▲유인설 류머티스 내과 교수 |
류머티스내과 유인설<사진> 교수는 류머티스 질환을 다루면서 보람이 크다고 전한다. 유 교수가 40대 초반의 여자환자를 만난것은 2년전 정신과 병동에서다. 그 환자는 몸에 전신무력감과 식욕감퇴, 통증 등을 호소했다. 피부에 발진도 있었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는 증상을 호소했다. 여러곳의 진료과를 전전했지만 이렇다할 진단을 받지 못했다. 크게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만을 전해들었을 뿐이다. 몸은 아프지만 치료를 받을 수 없자, 그녀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유 교수는 “그 환자는 전형적인 피부발진과 근육염 등을 호소하는 염증성 근육염이었다”라며 “지금은 원인을 찾아 치료했고 현재는 일반병동으로 옮겨 완치단계다. 환자가 회복하는 모습은 의사에게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다 개인병원에서 원인을 못찾으면, 종합병원으로, 내과에서도 원인을 못찾으면 열이나면 감염내과, 원인을 알수없는 궤질일 경우 종착역은 류머티스 내과라는 말이있다.
유 교수는 “류머티스 질환자체가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앞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도 많지만, 어려워서 연구에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라며 “류머티스는 내과 전반의 지식과 근골격계지식, 자가면역학 지식이 충분해야 한다. 공부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만큼 반대급부로 보람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베체트병의 경우 처음 증상은 구강궤양이다. 바이러스 질환이기도 하고 피로해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접하고 이비인후과 가서 치료하다 호전이 안되서 추가 검사후에 류머티스 내과를 찾는다. 워낙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임상소견으로 진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류마티스 내과 자체가 대전에서 심승철 교수가 20여년 동안 진료를 했지만, 진료병원이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는 시민들이 있는것 같다”며 “지역내에서 수도권 환자유출이 많은데 그런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환우회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코디네이터를 채용해 적극적으로 환우회 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환자들의 정보교환과 교육의 필요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사이트를 개설해 진료시간 외에도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는 오랜시간 기다려 3분진료를 받는다고 불만이 높지만, 류마티스 내과의 경우 적어도 10분~20분이상의 시간을 환자에게 쏟을 수 있어 환자와의 교감이 중요하다.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환우회와 사이트 개설 등 적극적인 진료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쥐의 관절염 모델을 만들어서 류머티스 연구에 대해 본격적인 실험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보니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민영 기자
●유인설 교수는?
충남대 의학과 졸, 의학전문대학원(내과학) 졸, 충남대병원 내과 레지던트, 류머티스내과 전임의, 충남대병원 류머티스 내과 진료교수,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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