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지역 반응]대전시장 후보군 '셈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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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지역 반응]대전시장 후보군 '셈법 분주'

영향력 미미 vs 일보전진… 양당구도와 선거판 재편 등 관망도

  • 승인 2014-03-02 17:22
  • 신문게재 2014-03-03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신당 창당에 나선 가운데 대전시장 후보군들은 야권 재편이 미칠 영향을 가늠, 각자 셈법에 분주한 분위기다.

그러나 후보별로는 선거전에 영향력의 유무 여부 판단에 따라 다소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통합 신당 선언으로 새정치라는 겉 포장에 가려진 구태정치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어디서 국민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야권이 뭉친다고 하니 아주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의 실망 등에 과연 (신당이) 끝까지 제대로 운영될 지는 지켜봐야 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통합 신당은 놀라운 일이다”면서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5:5로 지분으로 나눈다고 한 만큼, 대전지역에 지분을 어떻게 나누게 될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전부터 지금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높지만, 막상 본 선거전이 되면 박빙이 될 것으로 본다”며 “양당 구도가 된다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전 의원은 “언젠가는 야당이 연대할 것이라고 이미 예견했던 일에 불과하다”며 “새정치연합은 당도 아니었고, 안철수 의원 개인의 이미지에 의한 거품만 일으켰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그래서 언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양자대결로 조사하지 않았으냐”고 반문하며 “야당 간 결합이라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통합신당이 정말 새로운 정치로 가기 위한 합당이라면 환영한다”면서도 “6ㆍ4지방선거에서 이기는데 급급해 선거전략을 위한 야합이라면 옳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또 “야당이 국민이 원하는 새 정치로 간다면 새누리당도 기득권을 버리는 방향으로 정치 개혁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인 권선택 전 의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은 잘된 일”이라며 “정책적 추구점과 목적이 같은 만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만큼, (무공천제 도입 등에) 다소 손해보더라도 큰 틀에서 같이 가야 한다”며 “이번 선언으로 새정치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코자 일보 전진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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