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후보별로는 선거전에 영향력의 유무 여부 판단에 따라 다소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통합 신당 선언으로 새정치라는 겉 포장에 가려진 구태정치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어디서 국민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야권이 뭉친다고 하니 아주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의 실망 등에 과연 (신당이) 끝까지 제대로 운영될 지는 지켜봐야 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통합 신당은 놀라운 일이다”면서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5:5로 지분으로 나눈다고 한 만큼, 대전지역에 지분을 어떻게 나누게 될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전부터 지금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높지만, 막상 본 선거전이 되면 박빙이 될 것으로 본다”며 “양당 구도가 된다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전 의원은 “언젠가는 야당이 연대할 것이라고 이미 예견했던 일에 불과하다”며 “새정치연합은 당도 아니었고, 안철수 의원 개인의 이미지에 의한 거품만 일으켰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그래서 언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양자대결로 조사하지 않았으냐”고 반문하며 “야당 간 결합이라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통합신당이 정말 새로운 정치로 가기 위한 합당이라면 환영한다”면서도 “6ㆍ4지방선거에서 이기는데 급급해 선거전략을 위한 야합이라면 옳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또 “야당이 국민이 원하는 새 정치로 간다면 새누리당도 기득권을 버리는 방향으로 정치 개혁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인 권선택 전 의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은 잘된 일”이라며 “정책적 추구점과 목적이 같은 만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만큼, (무공천제 도입 등에) 다소 손해보더라도 큰 틀에서 같이 가야 한다”며 “이번 선언으로 새정치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코자 일보 전진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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