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내포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흙을 적재함 뒤로 흘리며 이동하는 덤프트럭. |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시속 100㎞가 넘는 주행속도와 부실한 적재함덮개였다. 빠른 속도의 덩치 큰 차량은 말 그대로 '탱크'나 다름없었다.
덮개는 내용물이 밖으로 날리지 않기 위함이지만 토사를 가득 쌓아 올리는 바람에 덮개가 열리거나 그 위로 흙과 돌이 튀어 날렸다.
마침 이날 오전 10시께 덤프트럭에서 튄 돌에 차 유리가 금갔다는 운전자가 해당건설사를 찾았지만 건설사 직원이나 덤프트럭 운전자는 발뺌할 뿐이었다. 이러한 피해가 없으려면 과속방지와 적재함 덮개의 확실한 내용물 차단이 중요한데 1시간을 지켜본 결과 대다수의 덤프트럭들이 제대로 된 내용물 차단을 하지 않고 다녔다. 흙을 많이 담아 덮개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기자가 직접 몇 몇 덤프트럭 기사에게 묻고 지적하니 그제야 흙을 조금 덜 담고 덮개를 닫아 완전 차단시켰다. 4시간을 더 지켜봤다. 기자가 보이면 잘 지키다가 안보이면 또 대충하는 듯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잘 지켜졌다. 다음날인 1일도 대체적으로는 잘 지켜졌다.
다음 문제는 과속이었다. 흙과 돌은 운행속도를 빨리 할수록 더 많이 날렸다. 또 2차선의 도로 중 한 차선을 점령한 것도 모자라 100㎞가 넘는 속도로 신호도 무시한 채 차선을 넘나드니 그 위압감이 엄청났다. 주민들은 멀리 떨어져 천천히 운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야말로 도로위의 무법자였다. 이처럼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의 불법운행이 난무하고 있어 감독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 종합건설사업소 단속팀 관계자는 “적재불량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며 “경찰 및 군청과 협조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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