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피살자 명부에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유관순 열사의 아버지 유중권씨와 어머니 이소제 여사 등 일가족이 순국한 사실도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관순 열사에 대해서는 '3·1독립운동 만세로 인하야 왜병에게 피검되어 옥중에서 타살당함'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아버지 유중권과 어머니(이씨로 기록)에 대해서는 '3·1독립운동 만세로 인하야 총살당함'으로 기록되어 있다.
명부를 분석한 결과 등재된 인원은 당초 630명으로 알려졌으나, 검토 결과 최종적으로 15명 늘어난 645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다른 명부에 3·1운동 피살자가 일부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서울·인천 포함) 177명에 이어 충남 68명·충북 37명 등 충청권에서만 105명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명부에 기록된 순국상황에는 총살부터 옥사, 칼로 타살·도살, 구타사망, 고문치사 등 피살방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읍·면 별로 성명, 나이, 주소는 물론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향후 독립유공자 선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