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 동기유발학기에 신입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
건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신입생인 신기훈(19)군은 최근 새로운 대학생활에 대한 부담이 컸다. 대학을 졸업해도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갓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 입장에서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군은 건양대가 마련한 동기유발학기에 참가하고서 자신의 목표를 가졌다.
동기유발학기는 적성이나 진로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미래 자신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립된 학기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1일까지 1900여 명 신입생 전원이 참여, 다음달 21일까지 이어진다. 저명인사 초청 특강, 미래직장 방문, 자아발견 캠프 등을 통해 자칫 두렵게 느껴지기 십상인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에 목표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서선진 건양대 교양교육원장은 “동기유발학기를 통해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 및 전공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고 자신만의 진로를 뚜렷하게 찾아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프로그램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건양대가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동기유발학기를 도입한 이후 동아대, 전주대, 동명대 등 70여 개 대학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신입생 입학시즌에 맞춰 지역 대학이 다양한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단연 화두는 '진로 찾기'다. 4년 동안 취업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아야 하는 신입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이 나선 것이다. 한밭대도 다음달 4일까지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한밭드림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 적응력을 키워주고, 대학입학부터 조기에 직업목표를 설정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교양교과목 설명회와 영어, 수학, 물리, 화학과목의 기초학력테스트, 성격 및 직업 적성검사 등이다. 대전대도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비전 캠프'를 연다. 전문가 특강, 미래직업 및 학업 방법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자아 탐색 시간과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신입생들이 꿈과 끼를 모색할 기회로 삼는다.
배재대와 목원대도 이달 중순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자아발견을 주제로 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 바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확고한 자신의 진로를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될 수 있도록 입학 초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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