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 공수지구 불환지 청산금 44억 지급키로

  • 전국
  • 아산시

아산시, 배방 공수지구 불환지 청산금 44억 지급키로

  • 승인 2014-02-27 17:34
  • 신문게재 2014-02-28 2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아산시가 배방 공수지구 불환지 청산금 모두를 일반회계 자금을 임시 차입해 청산한다고 밝혀 민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배방 공수지구는 지난 2005년 36만9789㎡에 1834세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사업비는 605억 원으로 환지방식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체비지 매각이 20%대에 머물면서 청산금 지급이 미뤄져 왔다. 특히 기대했던 공동주택체비지 3만7000여㎡(354억여원)가 계약 단계에서 매각이 지연되면서 환지청산금 지급을 못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경기침체로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것이다. 공동주택 체비지는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매각을 진행해 왔지만 업체가 계약금 일부를 내지 못하면서 공수지구의 전체적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업체는 PF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아산시와 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불환지 청산금 지급이 늦어졌고, 토지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아산시에 따르면 공수지구 전체 청산금은 68억여원으로 이중 24억 여원(38명)은 지난해 지급했고, 44억 여원(44명)은 보상하지 못하고 있다. 소액기준 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토지주들을 우선적으로 시는 선 지급했다. 현재 보상을 받지 못한 토지주들은 이자를 포함한 청산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자는 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청산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지주들을 위해 일반회계자금을 임시로 차입해 다음 달 중 모두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이 종료된 후에 정산이 원칙이지만 시는 토지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시 자금을 끌어들여 해결 방법을 찾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선 지급을 받은 토지주들에 비해 늦게 보상을 받는 토지주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알고 있지만, 이자 부문은 어쩔 수 없이 지급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