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연임제한·예산감축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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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연임제한·예산감축 대책 세워라”

가맹경기단체장들, 대전체육회 대의원총회서 '쓴소리'

  • 승인 2014-02-27 17:20
  • 신문게재 2014-02-28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 체육의 한 해 농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대전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가맹경기단체장들이 각종 쓴소리를 쏟아냈다.

시체육회는 26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염홍철 시장과 박일순 대전가맹경기단체협의회 의장, 가맹경기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광종 승마협회장은 “대한체육회에서 규정을 바꿔 연임을 제한하는데 대전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회장은 또 “사무처장 임기 등과 관련해 지난번에 이사회에서 규정을 먼저 정했다는데 대의원총회에서 정하는 규약이 상위법 아니냐. 하위 기구인 이사회에서 규정만 정하면 되는 것이냐. 어떻게 그런 건지 이해되질 않는다”고 따졌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체전이 제주도에서 개최되는데 말은 특성 상 비행기로 못가고, 배로 옮겨야 한다. 그런데 경비를 3~4일 정도만 주니 많이 드는 수송비는 어떻게 하느냐.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일순 의장은 “사무처장의 임기가 시장님의 임기와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서 조정해야 한다”고 따진 뒤 “회장들은 정말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올 예산이 15%나 줄었는데 충남은 오히려 조금 늘었다. 올해 제주에서 체전을 개최하는데 제주에게도 뒤져 자칫 꼴찌를 할까 걱정이 많다. 예산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또 “솔직히 지금까지는 참았는데 경기단체협의회 의장은 시체육회 부회장 자리를 줘야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사를 하라는 건 뭐냐. 앞으로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따지기도 했다.

전채구 대전하키협회장은 “제가 (하키협회장을) 16년 했는데 이번 3월에 사퇴하고 새 회장을 선임해야 하느냐”며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해 달라”고 말했다.

임용혁 회장은 회장들의 연임 문제에 대한 잇따른 발언에 “제가 그 문제에 대해 공부를 좀 했는데 현재 소급적용해 이번에 선출돼 시작한 회장은 연임과 무관하게 일단 2017년까지 할 수 있다”며 “우리 임기가 끝날 때까지 체육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 지방이 현실을 감안해 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삼섭 테니스협회장은 “대전에서 테니스장을 조성할 때 우리 협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는데 이를 하지 않더라. 앞으로 협회 등과 상의하고, 자문을 받아야 한다”며 “타 시도는 공영테니스장을 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대전도 이럴 필요가 있다.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과 진장옥 사무처장 등은 “회장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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