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영아전문보육사'의 시대적 필요성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정현]'영아전문보육사'의 시대적 필요성

[NGO 소리]김정현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장

  • 승인 2014-02-27 17:17
  • 신문게재 2014-02-28 16면
  • 김정현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장김정현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장
▲ 김정현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장
▲ 김정현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장
국민소득 2만4000달러 돌파는 우리경제가 맞벌이 체계로 전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경력단절 여성이 아닌 일하는 여성에겐 자녀 양육이 일을 그만 두는 것보다도 더 힘들고 고된 일이다. 알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여전히 그 자리에 맴맴 돌고 있는 문제다.

3세대 이상 가구가 6.2%에 불과한 현실에서 맞벌이 가구 증가는 영아보육을 지원하는 가족체계의 붕괴로 인한 영아보육 수요를 가중시키는 사회적 요인이 되고 있다.

영아는 출생부터 24개월에 해당하는 빠른 변화와 성장의 시기다. 욕구충족과 경험이 성장 후 성격과 인성과 정서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시기여서 직접육아를 고집하는 문화와 전통이 우리사회와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으나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육을 의뢰할 대상을 찾고 있는 추세다. 영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영아보육은 일반보육과 차별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는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안전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보육환경, 둘째는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발달의 총체적 발달을 돕는 영아보육프로그램, 그리고 최고의 자질을 갖춘 영아보육전문가가 필요하다.

우리 대전은 어떤가?

대전시 보육진흥원 자료에 따른 대전시 어린이집 보육현황은 대전 소재 어린이집 총 1679곳 중 영아전담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24곳에 불과하다. 날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대전시 차원에서의 영아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에서 실시하는 영아전문보육사 양성과정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이다. 영아전문보육사 양성교육과정은 유아교육학과, 가정교육학과, 간호학과 3개 학과가 연계해 영아전문 보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변화된 보육환경과 이론에 따른 보육의 기초부터 철저히 재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보육교사자격증과 자질을 갖춘 30명을 선발해 320시간의 전문교육을 실시, 명실상부한 영아전문보육사를 배출할 예정에 있다. 또한 교육과정은 평생교육계좌제로 등록되어 과정 자체에 공신력이 부여될 뿐만 아니라 수료생 전원에 대해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에서 취업지원을 하게 된다.

1회 교육은 보육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교육성과와 수료 후 취업을 고려해 차기교육 대상자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직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세대와 전문직으로 재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여성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신청대상은 보육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영아전문보육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자이며, 교육기간은 4월1일부터 7월31일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서류 접수는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시 서구 도마동 배재대학교 서재필관(F)에 위치한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를 방문하거나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djsaeil.pcu.ac.kr)에 접속 후 새일사업-직업훈련교육에서 접수하면 된다. 기타 문의내용은 대전광역새일지원본부(042)520-5305), (070)4362-6403)로 하면 안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영아전문보육사 육성은 시대 흐름 상 꼭 필요한 일이자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교육과정 운영과 취업 연계의 기회가 기반이 되어,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

영아전문보육사들의 전문적인 영아 케어와 밀접한 관계속에서, 일할 능력을 보유한 여성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속적 성장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육아문제로 인해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초래하는 일없이 직장내에서 경력개발과 자리매김을 해나가는 가운데 여성인력들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