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의 귀환' 1부 승격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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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귀환' 1부 승격 이끈다

시티즌, 김은중 플레잉코치 영입… 10여년만에 복귀 “대전은 나에게 첫 팀이자 마지막 팀” 의지 밝혀

  • 승인 2014-02-27 16:23
  • 신문게재 2014-02-28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샤프' 김은중<사진>이 10여년 만에 친정팀 대전시티즌으로 돌아왔다. 대전시티즌은 27일 오전 김은중의 영입을 완료하고 선수 등록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은중은 올 시즌 대전에서 경기에 출전하면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플레잉 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은중은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로 입단, 2003 시즌까지 7시즌 동안 대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레전드 선수다. 1997년 데뷔 이래 17시즌 동안 427경기에 출장해 총 120득점, 55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운 K리그의 대표적인 골잡이 중 하나다. 김은중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친정팀 대전의 승격을 위해 여러 제안을 뿌리치고 대전을 선택했다.

창단 18년을 맞는 대전에서 다시 한번 18번을 달고, 18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대전은 올 시즌 평균 연령이 24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최고의 팀워크를 갖춘 팀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김은중을 택했고, 김은중의 결단으로 대전은 일단 힘을 얻었다.

김은중은 사실 올 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었다. 미국에서 선수생활 마지막을 정리하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여기에 한국의 모 1부리그 팀의 영입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중은 “대전에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구단의 진정성 있는 대화에 마음이 움직였다. 대전의 상황을 듣고 차마 '나'를 내세워 거절할 수가 없었다”며 “조진호 감독의 배려에도 감사드린다. 대전은 내게 첫 팀이면서 마지막 팀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팀을 위해 쏟아내겠다”고 친청팀 복귀의 소감과 의지를 밝혔다.

대전 김세환 사장은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희생을 결심한 김은중 선수에게 감사하다. 구단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에게 구단도 예우를 갖추고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김은중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는 또 한명의 대전 레전드인 김영근 선수를 스카우터로 영입했다. 좋은 성적과 팬들의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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