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사람 느는데… 자전거도로 정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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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사람 느는데… 자전거도로 정비 제자리

대전 개선필요 구간 243㎞ 지만 한해 5㎞ 그쳐 차도·보행로 침범에 사고도 불러… 예산확대 절실

  • 승인 2014-02-26 18:13
  • 신문게재 2014-02-27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내 자전거도로 정비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자전거 도로정비가 더뎌지는 만큼 안전사고 역시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비를 위한 예산 확대가 요구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연장 873㎞에 달하고있다. 여기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타슈가 현재 144개 대여소에 1500대를 운영하고 있다.

타슈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70만5746명으로 집계되지만 자전거 출퇴근 수요까지 합하면 자전거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전거 이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자전거도로 정비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전체 연장 873㎞ 가운데 현재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자전거도로는 무려 243㎞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대비 27.8% 규모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대전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자전거도로의 정비가 필요하지만 턱없이 모자란 예산 탓에 자전거도로의 파손 및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대전시가 책정한 자전거도로 정비 예산은 5억원으로 동구 7000만원, 중구 1억5000만원, 서구 7000만원, 유성구 6000만원, 대덕구 1억5000만원 등이다.

지난해도 5억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겨우 5.1㎞밖에 정비를 하지 못한 만큼 올해 정비 대상 자전거도로 규모도 5㎞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대전시민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서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홍보하면서 자전거도로 정비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냐”고 따졌다.

일부에서는 최근 자전거도로가 보행로를 대부분 침범해 오히려 도보 통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높아 자전거도로를 부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민원도 제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분권교부세가 해마다 순차적으로 자치구에 지원돼 자전거도로 정비에 이용된다”며 “지난해부터 자전거도로 정비 예산이 5억원으로 책정됐으며 국비지원도 함께 늘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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