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어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는 당헌 당규를 채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국민들께 약속드리고 국민행복 실현을 중심으로 당의 정강정책을 대전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정치쇄신, 당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상향식 공천을 통해 선진정당의 물꼬를 튼 만큼 과거 당이 백척간두에 썼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주정당의 큰 끗을 사려 나가야 한다”며 “그 중심에 서 있는 시도당위원장들이 최선을 다해 공천혁명 역사의 주인공이 돼 달라”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에 대해서는 “과거 비정상적 관행에 발목 잡혀 저성장 늪에 빠졌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던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는 대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6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달 말까지 입장을 밝힐 것”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주당도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굴면서 국민과 야당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대통령 태도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대로 이번 기초지방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2월이 가기 전에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대표적 정치개혁 공약으로 앞세웠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여당이 파기한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공약한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25일까지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아무말이 없다”며 “대통령 후보로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내건 약속은 대통령이 모른척한다고 없는 일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만약 공약을 파기하겠다면 그 이유라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박 대통령에게 철저하게 묵살당했다”며 “공약당사자인 박 대통령은 남의 일처럼 모른척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을 통해 정당공천을 강행하려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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