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서민 울리는 '新 보릿고개'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연초부터 서민 울리는 '新 보릿고개'

먹거리이어 수도·시내버스 요금까지 인상… 공공요금 들썩

  • 승인 2014-02-25 17:59
  • 신문게재 2014-02-26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가 오른데 이어 수도요금과 시내버스 요금마저 인상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공요금 물가마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교과서·교복 값과 참고서 가격마저 인상될 전망이어서 봄철을 앞둔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계획'을 통해 물가 수준을 고려한 최소 수준의 수도요금 인상을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기요금이 3.8%인상된데 이어 수도요금까지 인상될 경우 전방위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도 올초부터 시내버스 요금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시는 2분기 내로 인상요인을 검토하고 소비자정책위원회 등 사전절차를 이행한 뒤 인상폭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11년에도 교통카드 기준으로 15.8%(150원)의 요금을 인상한바 있다. 연초부터 계속된 신선식품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강원과 경북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린데 이어 해안지역 기상악화와 여수 기름 유출 여파 등으로 수산물 가격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4일 현재 대전지역의 감자(20kg)한상자의 도매가격은 한달전보다 22.6%오른 3만8000원에 거래중이며, 오징어(1kg) 역시 같은 기간 6.4%오른 5000원 거래중이다.

한달사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가격을 집계하는 채소류 23종 중 12종이 가격이 올랐다. 식탁 물가에 이어 베이커리와 패스트푸드의 먹거리도 연일 오르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오리온에 이어 올들어 농심이 평균 7.5%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파리바게트가 193개 품목의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으며, 삼립식품은 175종에 대해 평균 6.4%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도 지난 14일부터 2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5%, 맥도날드는 22일부터 1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6% 올렸다. 새 학기를 앞둔 자녀들을 둔 서민들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다. 새 학기를 앞두고 주요 브랜드 교복값의 경우 평균 5만원 정도 올라 한벌에 약 30만원 정도에 판매중이다. 여기에 출판사들이 올해 고교 교과서 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73.2% 높게 책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값 등록금기대를 모았던 대학 등록금 역시 올해 평균 1%인하에 그쳐 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김용태(45)씨는 “연초부터 각종 공과금과 학비 등 목돈들어가는 게 많아 다음달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