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은 그동안 북부교육청 설립과 관련해 대책으로 광주교육청과 경기교육청(수원) 등과 긴밀한 협력으로 공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지난 2003년부터 2009년, 2010년 3회에 걸쳐 교과부에 '북부교육청' 신설을 정식 요청했고, 2011년에는 유성구의회가 북부교육청 설립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교육청의 이 같은 입장에도 교육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해 북부교육청 설립은 장기 표류가 우려된다.
반면, 광주의 경우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대안인 '분원설립'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지역의 불균형적인 교육여건 해소를 위해 광산교육발전협의회를 구축, 교육지원청 설립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육부 등을 상대로 추진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최근 논의된 분원 설립 또한 지난 21일 광주 광산구 광산교육발전협의회와 지역 교육위원이 직접 나서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요구 서명용지(광주시민 10만8000여 명)와 건의문을 전달하면서 분원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는 기존 계획과 달리 지역 간 논의조차 없는 등 교육청의 공조체계 한계를 비난하고 있다. 또 갈수록 급증하는 대전교육 수요 분산을 위해 대전 북부교육청 신설이 시급한 데도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지역주민과 역량결집 및 여건 조성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육계 한 인사는 “북부교육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교육지원청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광주교육청, 경기교육청(수원)이 지원청 설립과 관련해 같은 입장에 있어 협력으로 공조를 한다는 것”이라며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느 지역만 교육지원청 신설을 가능하도록 해주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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