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발전소 찬반갈등 첨예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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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발전소 찬반갈등 첨예 '맞불집회'

추진위 오늘 세종청사서 “조속 착공” 퍼포먼스… 반대측도 내달 집회 예고 도 “28일 환경평가 검토위 후 공식입장”

  • 승인 2014-02-25 17:50
  • 신문게재 2014-02-26 5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찬성단체와 반대 단체들의 대 정부를 상대로 한 대응이 '맞불 작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찬성단체 소속 주민들이 조속 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개최를 준비하자 반대단체 주민들도 총궐기대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25일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서산·태안 지역 주민 2300여 명은 26일 세종정부청사, 충남도청, 서산시청을 방문해 가로림조력발전소 조속 건설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궐기대회를 통해 ▲30여년 간 지지부진한 가로림조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추진 촉구 ▲지역어민간의 갈등을 위한 조속한 추진 요구 및 대화의 장 마련 ▲지역갈등 해소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부차원의 해결방안 촉구 ▲전력난 대비를 위한 전력 포트폴리오 차원의 조력발전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정부의 조속한 의사결정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전 11시께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공동위원장 및 집행부의 삭발식과 지역갈등해소의 염원을 담은 풍선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께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반대주민측에 편향돼 중재자 역할을 탈피한 충남도가 대다수 주민이 원하는 지역발전 및 갈등해소를 의한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며 갈등의 벽을 허무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의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외부세력이 개입해 사업 추진을 방해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도와 정부차원의 갈등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 편파행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은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외부세력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지역숙원사업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대측 주민들도 궐기대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서산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회에 따르면 반대측 주민들은 다음 달 6일 서산에서 세종시까지 6박7일간 일정으로 도보행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12일 도보로 세종정부청사 앞에 도착한 후에는 가로림조력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를 통해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산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 위원장은 “찬성측 주민들은 실제 어민들이 아니다”며 “서산시청에 알아보니 바다에 1년에 한 두번 나가는 산성리, 화천리 주민들이 보상 해준다고 하니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찬성측은 돈과 권력이 있지만 반대측 주민들은 돈도 없고 권력도 없다”며 “어민들의 생계터전인 바다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도의 공식입장은 28일 열리는 가로림조력발전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위원회를 마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10일 이후 2차 회의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20일께 도의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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