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보리와 밀 대표 |
중구 중촌동 지역의 마을기업 중 먹거리를 통한 마을 공동체 구현에 힘쓰는 김미정<사진> 보리와 밀 대표는 지역에 사는 사람이 핵심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마을기업을 통한 지역변화와 앞으로의 비전을 물어봤다.
-마을기업의 공공성 이외에 현실적인 부문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다. 사실 마을사람들이 생각은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 그렇다보니 이들이 함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무엇일가 생각한 끝에 제과사업을 도입하게 됐다. 돈을 벌어야한다는 핵심의제를 설정하고 공동체 경제를 실현해보자는 생각으로 2010년 자립형 지역 공동체 사업 공모에 지원해 지정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7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 마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공헌하고 있기도 하다.
-발효된다는 의미와 사람이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맥이 통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설명해달라.
▲보리와 밀에서는 막걸리를 발효해서 빵을 만든다. 그렇게 빵이 익어간다는 생각을 하는데, 지역민과의 관계 역시 무르익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지역 평화라는 의제가 모두 포함돼 마을기업 슬로건을 평화가 익어가는 부엌이라고 정했다.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궈나간다는 데서 마을기업의 기본 정신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주요 품목이 제과제품이다보니 판매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다. 공공구매를 해오는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생소한 마을기업의 브랜드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행사를 하더라도 잘하기보다는 무사히 진행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 담당자의 생각 때문에 브랜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때 일부 사회적 가산점이라는 것이 있는 데 그리 크게 반영되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의 주식회사 개념에서 협동조합체제로 조직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현재의 운영 방향성이 기존 형태로라면 대표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도 있는 만큼 마을기업의 정신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조직 시스템을 전화할 계획이다.
또 인근에 있는 중구문화회관 1층 공간도 활용해 마을기업 공간을 확대해나가고 싶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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