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선병렬 전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하시겠다고 목 터져라 약속하고 당선되시어 임기를 반 토막 채우고 나오신다면 다시 무슨 약속을 또 하실 수 있겠습니까’라며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한현택 동구청장도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키로 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 청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공천제 폐지 안할거면 무엇하러 그 오랜시간을 낭비했는지, 그 많은 사람들에게 허비한 시간 어떻게 보상할건지 궁금합니다’라고 비판을 쏟아놓았다. 6.4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예비 후보자들마다 자신의 입장을 고려한, 견제와 비난의 말들을 내뱉는 모습이다.
이들 예비 후보자들 뿐 아니라 유권자들 역시 이제는 내 지역의 일꾼으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살펴야 할 시기가 온 듯 싶다. 사실 선거에서 유권자의 역할이나 당선자의 향후 역할이나 막중하기는 어느 것을 더 높게 꼽을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유권자들이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는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한 나머지 지방선거 이후 4년 내내 행정이 효율적으로 수행되지 않았던 사례를 수없이 목도했었다. 단체장이 편견과 아집 속에서 기관운영을 방만하고 무질서하게 해왔던 것들을 봐왔다. 아울러 이로 인해 자치단체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급기야 공무원들에게 봉급조차 주기 힘든 상황에까지 봉착하는 사례마저 봐 왔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이 같은 시행착오를 자초하는 인물을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더 쪼그라들게 만들 인물을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비 후보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금부터 검증하고, 또 검증할 의무가 유권자들에게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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