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복 브랜드에서 단품으로도 4만~5만원선 하는 셔츠와 블라우스가 인터넷에서는 1만~2만원대에 불과한데다 셔츠의 경우 학교마다 큰 디자인 차이가 없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박 씨는 “금세 훌쩍커버리는 아이들 때문에 값비싼 브랜드 교복을 다시 사긴 무리가 있어, 크게 브랜드 표시가 나지 않는 셔츠나 조끼등의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기를 앞두고 흰색 셔츠와 블라우스 등 교복 단품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셔츠나 블라우스, 조끼 등의 경우 학교별로 디자인에 크게 차이가 없는 데다 브랜드 교복에 비해 최대 60%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복 공동 구매를 통해 재킷이나 치마를 구입한 후 블라우스나 조끼, 가디건 등의 단품을 구입하거나,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새롭게 셔츠나 바지 등을 구입하는 학부모들이 매년 늘고 있다.
실제로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인터파크에서의 셔츠와 바지·조끼의 교복 단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다. 재킷과는 다르게 평균 2~3벌이 필요한 셔츠와 블라우스도 같은 기간 43%, 44%씩 판매량이 급증했다. 교복 바지도 48%, 조끼와 가디건은 각각 21%, 29%씩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이달 들어 들어 남성 교복 단품 판매율이 지난해보다 40% 늘었다.
이렇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교복 단품 판매가 늘자 쇼핑몰에서는 흰색과 검정색 등 색상별로 다양한 '기본 와이셔츠'와 간절기 때 많이 입는 교복 조끼 등을 9800원부터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일반 브랜드 교복에서 에서 10만원가까이 판매하는 바지 역시 연회색, 회색, 진회색 등 6가지 다양한 컬러를 2만4000원선에 판매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교복 나눔이 유행이었지만, 헤지고 색깔이 변색된 것들이 많아 단품만 새롭게 구입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브랜드교복이 내세우는 기능이나 품질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경기가 불황때문이지 단품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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