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유력후보 3명 예비등록 '왜 뜸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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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유력후보 3명 예비등록 '왜 뜸들이나?'

대전 중등대표인 김덕주-김동건 단일화 '기싸움' 충남 본보 여론조사 1위 권혁운은 전략짜기 몰두

  • 승인 2014-02-24 18:00
  • 신문게재 2014-02-25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교육감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대전ㆍ충남 일부 후보군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세종 교육감 선거 후보군만 굳어졌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28일 명퇴후 예비후보등록 예정)이 본선까지 뛸 태세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은 아직 판이 짜지지 않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일부 인사들이 지난 4일 예비후보등록 시작 이후 20여일이 지나도록 별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공주사대 김덕주-김동건 기싸움(?)=대전교육감 후보로 쭉 거론돼 온 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과 김동건 대전시 교육의원이 공식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로 등록은 물론 출판기념회를 갖지 않고 있다. 이들 2명은 공주사대 출신이어서 중등을 대표하고 있다. 공주교대 출신인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후보군이다.

두명 모두 출마를 할 경우, 대전의 중등 교원 표가 분산되는데다 초등 대표격인 설 전 총장과 1대1 구도로 가지 못해 당선이 쉽지 않다는 게 중등 출신들의 우려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전 국장과 김 의원은 쉽사리 예비후보등록 카드를 꺼내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사자들은 3월 이후에 최종 결정을 해 후보등록 등 선거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두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교육계에선 중등쪽의 단독 후보 출마를 내기위한 '뜸들이기'가 아니겠냐는 관측에 점차 힘이 실려가는 형국이다.

양 측 모두 교육감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선뜻 '회동'을 먼저 제안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제안을 한 측이 꿀리고 들어가는 모양새로 보인다는 판단 때문이다.

3월 중순이후 까지는 보이지 않은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때까지 진전이 없으면, 공주사대 동문회 등 중등 교육계 원로들이 나서 조율 작업이 예상된다.

▲권혁운 교수 미등록으로 관심 끄나=충남에선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의 정중동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교수는 본보가 지난 연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달렸던 후보였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표면상 아직 선거가 많이 남은데다 이달말 정개특위에서 나오는 교육감 선출 방식을 보고 방향을 잡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진보 성향인 김지철 충남도 의원을 뺀 나머지 5명의 예비후보 모두 보수색깔을 띠고 있어 이들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 시점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권 교수는 2009년 선거에 나선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각도로 선거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 측은 교육감 선거구도가 보수와 진보 등 3~4명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후보 가 난립 상황에서 먼저 나서는 것이 꼭 유리한 것은 아니라며 내부 선거 진영을 짜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는 게 권 교수 측의 전언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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