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지역은 가야산 주변, 조선시대 홍주관할 고을 등을 일컫는 옛 지명으로, 백제문화와는 다른 역사적 흐름과 독특한 문화상을 가지고 있다.
내포는 일찍부터 개방성과 활발한 대외교섭으로 백제 불교가 유입되는 관문이었고, 천주교를 비롯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선진적인 문화지역이다.
또,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편리한 해운교통이 발달해 보부상 등 서민 중심의 문화생활권을 형성해 왔다.
내포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의 수용과 상업의 발달로 수준 높은 문화와 역사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도가 이번에 추진하는 내포문화 원형 재조명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3개년 사업을 1차 목표로, 내포의 정신, 예술, 생활문화, 민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도는 연구결과를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되는 내포 문화권개발 종합계획의 학문적 토대로 활용하는 한편, 연구성과를 도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매년 4회 교양총서 발간과 워크숍 등의 다양한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도는 또 다양한 분야의 문화원형을 창작소재로 제공해 문화유산 콘텐츠 활성화와 문화관광 상품개발을 유도하는 등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박정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포의 개방정신, 다양한 문화의 융합을 가능케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오늘에 접목시키는 시도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지역에 산재한 많은 문화자원을 발굴해 문화콘텐츠화 하고 관광자원화하는 일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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