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 18분께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오서산 임도 옆에서 지난 12일 '억울하다, 뒷일을 부탁한다'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홍성군 5급 공무원 A씨가 끝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 B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오서산 갓길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가 다음날인 23일 오후 1시까지 세워져 있어 확인해 보니 트렁크에 연탄을 피우고 A씨가 운전석에 앉은 채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A씨가 새로 작성한 듯 보이는 '먼저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와 USB 등이 발견돼 이를 토대로 관련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과 홍성군은 11일간 헬기와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A씨의 행방을 찾았지만 이날 오서산 주변 주민인 B씨에 의해 발견됐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됨으로 인해 경찰은 '광천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한 각종 소문과 홍성군의 비리의혹에 대해 더욱 철저히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A씨의 생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번 일을 계기로 홍성군의 비리나 모든 의혹에 대해 더욱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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