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무원 개정 선거법 잘 지켜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공무원 개정 선거법 잘 지켜라

  • 승인 2014-02-23 16:10
  • 신문게재 2014-02-24 17면
지난 13일 공포·시행된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역 선관위에서 행위기준에 관한 워크숍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정된 선거법이 공무원 선거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를 명시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이나 선거 입지자가 애매하게 느끼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공무원 중립의무위반죄는 공소시효가 기존 6개월에서 20배가 늘어난 10년으로 연장됐다(제268조 3항). 선언적 규정이 아닌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 규정이 명시된 점이 특징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중립 의무, 지방자치단체 활동과 관련한 위반 사례와 예방대책을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

강화된 공직선거법과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선거중립 위반 공무원은 경중을 불문하고 공직에서 퇴출까지 된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통상적 직무 수행 과정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오해나 시비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 선거중립 훼손 사례 발생 때 엄중 처벌한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개정된 선거법 관련 워크숍에 참가한 지자체의 몇몇 선거담당자만 알고 끝내면 소용없다. 모든 공무원들이 선거법령 검색이라든지 지자체의 행사 등 운용기준을 포함해 선거관여 금지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 출마 예정자, 누구보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현역 지자체장들부터 민감한 선거법을 어기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당연한 행정업무라도 선거법 저촉이 명백하다면 미뤄야 할 경우가 없지 않다. 지역 선관위에서는 출장교육 등으로 선거 개입 논란을 원천 차단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단체장 줄서기와 같은 고질적 병폐를 원천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 궁금증 해소 차원을 넘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먼저 정확히 인지해야 판단 또한 명확할 수 있다고 본다.

전체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어떤 식으로든 요구되고 있다. 시·도와 시·군·구, 산하기관과 사업부서 모두 공직선거법 저촉 사례가 없도록 행정포털 게재로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법에 대한 몰이해와 모호한 법 해석이 공명선거를 해친다. 6·4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공직자가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는 첫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에게도 공직선거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