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군수는 롯데의 백제문화단지 민간투자가 당초 약속한 사업기간이 지났음에도 일부 시설만 완료된 채 잔여 계획 시설에 대한 투자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롯데의 사업추진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가 확산되고 비판여론이 형성되는 등 쟁점화되고 있어 더 이상 롯데의 약속 이행을 막연히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의 개발계획을 어뮤즈먼트 파크로 집중해야 하는 이유로 사업 장기화에 따른 미착수 시설의 단지 전체와의 시너지효과 재검토 필요성, 롯데 리조트 인근 친수구역 확정 고시에 따른 사업 중복성, 키즈랜드 중심의 어뮤즈먼트 파크 추진으로 지역 주민 동요 및 실망감 확산 등 3가지를 들었다.
특히 현재 계획대로라면 문화단지 일원은 리조트, 골프장, 아웃렛 등 정적시설 위주로 구성되어 교육, 쇼핑, 숙박, 레저, 체험이 어우러진 단지 전체의 상생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대규모 테마파크 도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대전 엑스포 공원에 유치하려던 롯데 테마파크 무산과 대전 꿈돌이 랜드 폐업 등으로 인해 중부권 놀이시설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부여군에는 작년 롯데부여아울렛 개장으로 연간 250만명 가량의 신규 쇼핑객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부지 문제와 행정절차도 상당부분 선행되어 있는 등 대전과 충청, 전라권 500만 가족단위 관광객 유인을 위한 중부권을 대표하는 놀이시설 입지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역설했다.
이 군수는 필요하다면 롯데, 충남도, 부여군 3자가 공동으로 타당성 검토를 공인된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뢰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하는 등 롯데그룹 수뇌부 차원의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롯데는 2008년 충남도와 협약당시 백제문화단지 민간투자를 2013년까지 완료하기로 했으나 최근 사업기간을 2년간 연장했으며, 콘도, 골프장, 아웃렛 등 일부시설만 조성한 채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어뮤즈먼트 파크는 초등생 위주의 라이드 시설로 추진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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