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묵 한밭대 총장 |
이날 행사는 전국 대학 160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 구조개혁 등 우리나라 대학가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 형태의 자리였다. 박 대통령 모두 발언이 끝난 뒤에는 국립과 사립 각각 2개 대학 총장이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총장은 부산대 총장과 함께 국립대 대표 자격으로 발언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총장이 발언자로 나선 이유는 대교협 국립대 총장단 사전회의에서 미리 낙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방대 특성화 사업 등 대통령님의 지방대 육성 의지를 듣고 나니 매우 행복했다”고 말문을 꺼냈다. 이어 국립대 공통적인 현안인 기성회비 징수 법적 근거 마련 필요성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총장은 “전국 국립대들은 등록금의 75% 이상이 기성회비로 충당하고 있는 데 2심 까지의 판결과 같이 올 상반기 대법원이 대학생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재정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몰릴뿐더러 큰 혼란을 겪을 것이다”며 “정부에서 기성회비 징수 법적 근거를 시급히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건의를 받은 박 대통령은 “국립대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대학 구조개혁과 관련 “지역 사회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고 지방대의 경우 특성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방대가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대-지방대 분리평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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