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주최로 열린 부여 왕흥사지 강당지 출토 소형 청동인물상 발굴성과 설명회에서 관계자가 높이 6㎝, 폭 2.5㎝ 크기의 청동인물상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이 조각상은 석가모니를 출산하는 마야부인을 형상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제공 |
청동인물상은 높이 6㎝, 폭 2.5㎝의 소형으로, 강당지 고려문화층 최하층에서 발굴됐다.
성분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비파괴분석을 수행한 결과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판명됐다.
연구소는 “석가모니를 출산하고 있는 마야부인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자세와 발밑까지 내려오는 주름치마를 입고 있는 복식은 국내에서 아직 출토된 사례가 없다”며 “앞으로 청동인물상의 존명(尊名)과 제작연대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여 왕흥사지는 577년 백제 위덕왕(威德王, 554~598)이 봉안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출토된 사비기 사찰유적으로 최근 강당지(講堂址)와 동ㆍ서 건물지, 강당 좌우에 배치된 건물지, 사역 서편 건물지 등의 규모와 내부구조, 축조과정 등이 확인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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