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맨홀덮개 '덜컹'… 도시가스 '철렁'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신도시 맨홀덮개 '덜컹'… 도시가스 '철렁'

도로 파손 심각… 가스 누출땐 폭발 가능성도 “대형사고 우려 정비 시급”

  • 승인 2014-02-20 17:38
  • 신문게재 2014-02-21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 20일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앞 도로에 위치한 도시가스 배관으로 통하는 맨홀덮개 주위가 파손돼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 20일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앞 도로에 위치한 도시가스 배관으로 통하는 맨홀덮개 주위가 파손돼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일부 도로가 심각하게 파손,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차량 중량이 많은 덤프트럭이나 포클레인 등 공사 관련 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맨홀덮개가 파손되거나 도로가 갈라지는 등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도시가스 점검용 맨홀덮개 파손은 가스누출 등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20일 오전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입구 도로. 도로가 갈라지고 맨홀뚜껑이 파손돼 한눈에도 위험에 보였다. 건설업체에서 갈라져 있는 도로에 철판을 깔아 놓는 등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도로 파손 상태가 커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중 가장 위험해 보이는 것은 도시가스 배관으로 통하는 맨홀덮개 주변도로가 파여 바깥으로 노출돼 있는 점이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고 승합차가 지나기만 해도 크게 움직여 위험성이 커 보였고 이 상태로 더 지속될 경우 대형사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해도시가스 관계자는 “파손된 맨홀덮개는 가스배관의 점검과 수리 등을 할 때 필요한 통로로서 지하 깊숙이 묻어놓은 배관이 직접 파손될 가능성은 없다”며 “파손된 것을 점검했고 추가 조사 후 보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가 무너지거나 돌 등이 떨어져 배관에 손상을 가하면 가스가 새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곳은 2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앞이어서 더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8년 4월 대전 대덕비지니스 허브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인접 도로가 무너져 내려 도시가스배관이 파열돼 가스가 40여 분간 새어나오는 등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까지 벌어 졌었다. 다행히 불이 붙거나 폭발하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은 사전 점검 소홀과 안전시공에 대한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도 가스가 폭발 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해당지역 도로를 관리하는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되면 시공사들의 부담으로 도로 재포장을 할 것”이라며 “현재 파손된 맨홀덮개 부분은 확인 후 보수하도록 건설사에 지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