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앞 도로에 위치한 도시가스 배관으로 통하는 맨홀덮개 주위가 파손돼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
차량 중량이 많은 덤프트럭이나 포클레인 등 공사 관련 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맨홀덮개가 파손되거나 도로가 갈라지는 등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도시가스 점검용 맨홀덮개 파손은 가스누출 등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20일 오전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입구 도로. 도로가 갈라지고 맨홀뚜껑이 파손돼 한눈에도 위험에 보였다. 건설업체에서 갈라져 있는 도로에 철판을 깔아 놓는 등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도로 파손 상태가 커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중 가장 위험해 보이는 것은 도시가스 배관으로 통하는 맨홀덮개 주변도로가 파여 바깥으로 노출돼 있는 점이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고 승합차가 지나기만 해도 크게 움직여 위험성이 커 보였고 이 상태로 더 지속될 경우 대형사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해도시가스 관계자는 “파손된 맨홀덮개는 가스배관의 점검과 수리 등을 할 때 필요한 통로로서 지하 깊숙이 묻어놓은 배관이 직접 파손될 가능성은 없다”며 “파손된 것을 점검했고 추가 조사 후 보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가 무너지거나 돌 등이 떨어져 배관에 손상을 가하면 가스가 새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곳은 2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앞이어서 더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8년 4월 대전 대덕비지니스 허브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인접 도로가 무너져 내려 도시가스배관이 파열돼 가스가 40여 분간 새어나오는 등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까지 벌어 졌었다. 다행히 불이 붙거나 폭발하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은 사전 점검 소홀과 안전시공에 대한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도 가스가 폭발 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해당지역 도로를 관리하는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되면 시공사들의 부담으로 도로 재포장을 할 것”이라며 “현재 파손된 맨홀덮개 부분은 확인 후 보수하도록 건설사에 지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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