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출마하려면 다음 달 6일까지 현직을 사직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또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정치권에서 출마가 불투명했던 여당 후보군들의 가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이유다.
더구나 21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전의 구도도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군들의 행보가 이달 말께를 구분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거론되는 대전시장 후보군은 10여명에 달하지만, 이들 중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정용기·육동일·이재선(이상 새누리당)·권선택(민주당)·김창근(통합진보당)·한창민(정의당)·송용호 (무소속)뿐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월 중 적정한 시기에 입장을 표시할 것”이라고 한 만큼, 곧 출마를 선언해 선거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며 새정치연합에서의 후보 출마가 점쳐지는 선병렬 전 의원은 대전시당이 창당되는 대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또 다른 새정치연합 측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임영호 전 의원과 김영진 교수는 각각 24일과 25일께 출판기념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이날 수렴된 반응을 통해 출마 여부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창희 국회의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설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당초 예상됐던 본인의 출마선언이나 출판기념회 등이 미확정돼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그간 각종 행사에서 염 시장을 대신해 참석했고, 최민호 전 행복청장의 출판기념회에 축사차 참석했던 이완구 의원을 접촉하려해, 노 부시장의 출마가 임박했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하지만 공무원 등이 입후보하려면 다음달 6일까지 현직을 사직해야 하는 만큼, 이달 말께는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충남지사 후보군도 마찬가지. 현재 충남지사 후보는 9명이다. 새누리당 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전용학 전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민주당 안희정 지사는 일찌감치 재선 준비에 나섰다. 더구나 홍 의원과 전 의원은 각기 다음달 3일과 이달 22일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과시를 통해 출마에 대한 의지를 한층 강력하게 내비칠 예정이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도 22일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공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충남지사 선거전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정 사무총장은 출판기념회에 김종필 등 정치원로들과 당권주자들을 대거 참석시켜 출마후보로서의 입지를 한층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통합진보당의 김영호 충남도당위원장이 전국농민회 임원직 문제를 이달 중에 마무리 짓고 출마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소속 류근찬 전 의원은 새정치신당의 충남도당이 발족되는 대로 자신의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또 충남지사 후보군인 새누리당 성무용 천안시장과 민주당 나소열 서천군수는 이달 말께 어떤 형식으로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1일부터 광역시도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구청장과 광역의원들의 선거전 구도가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협위원장과의 관계 등 출마여부가 불투명했던 새누리당 기초단체장들의 경우, 중앙당이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조만간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후보 진영 측에서도 나름의 판단을 갖고 출마 여부와 선거전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더구나 구청장 예비후보가 시작되면 전체 선거판의 구도가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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