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간첩조작 의혹' 장외투쟁…국정조사·특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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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간첩조작 의혹' 장외투쟁…국정조사·특검 촉구

새누리 “檢 감찰결과 지켜봐야”

  • 승인 2014-02-19 18:17
  • 신문게재 2014-02-20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공무원 간첩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여야간 공방이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검찰의 특별 감찰 결과를 지켜보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석달 만에 장외로 나가 집회를 열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9일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을 계기로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 아니라 이석기 제명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시 공무원 잠입에 대해 정부를 공격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하면 외교문제로 번질 수 있는데, 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권에서는 검찰이든 국정원이든 감찰을 통해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며 “이런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면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거리에 나가서 정부 공격의 빌미로 삼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거리투쟁을 중단하고 남은 2월 국회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장외투쟁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여당과 함께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안 되는 것에 대해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석달여만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그리고 최근 불거진 '간첩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등 3가지 사안을 촉구했다.

특히 '간첩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신 독재 시절에도 외교 문서를 조작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국정원과 검찰 개혁이 왜 필요한지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국정원과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만이 해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야당측 간사인 심재권 의원을 선임했다. 진상조사단은 중국 선양 총영사관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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