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특성화사업 설명회]정원 감축시 가산점 최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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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특성화사업 설명회]정원 감축시 가산점 최대 화두

대학구조개혁 수단 우려 긴장감 속 평가점수 질문 쇄도

  • 승인 2014-02-18 18:02
  • 신문게재 2014-02-19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8일 지방 4년제 대학들의 명운을 가를 '지방대 특성화사업' 설명회가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가운데 대학들은 정원감축을 놓고 민감한 반응을 쏟아냈다. 올 해에만 1910억원이 투입되는 '지방 대학 특성화사업'이 대학구조개혁과 강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설명회'가 18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렸다.
▲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설명회'가 18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렸다.
실제 특성화사업 평가 지표에 구조개혁 정원 감축 목표치와 비교해 입학정원을 얼마나 감축했는지에 따라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대 특성화사업 선정은 정원감축 계획, 국가장학금 Ⅱ유형 참여에 부여되는 가산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4학년도 입학정원 ▲10%이상 감축시 5점 ▲7% 이상 10% 미만 4점 ▲3.5%이상 7% 미만은 3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구연희 교육부 지역대학육성과장은 “특성화사업은 수도권 대학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춘 지방 명품대학과 명품학과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사업에서는 1점 이내에서 당락이 갈리는 경우도 있어 대학들로서는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대학들은 여전히 지방대 특성화사업이 대학구조개혁의 수단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대학특성화 사업과 관련, 정원감축 가산점 부여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대학 전체 특성화에 부합해 인원을 감축할지, 대학 특성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 학과를 대폭 줄이고 부합하는 학과를 줄이지 않는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냐”며 “인원을 줄이는 것은 학교 재정과 맞물려 있어서 어느 정도 범위가 우리 대학에 적정한지 수치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대학이 평가 점수를 높이려면 당연히 선택해야 하는 카드는 정원감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밭대 한 관계자는 “특성화 사업에 정원감축 가산점 부여는 정부 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을 하는 대학 구조조정 3주기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며 “사업 평가지표가 지나치게 대학구조개혁과 연계돼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사업 참여를 위해 특성화보다 정원감축에 더 많은 고민을 쏟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질문에 구 과장은 “특성화 사업을 통해 감축한 입학정원은 구조개혁 평가에 그대로 인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교육부는 4월말까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신청서를 각 대학으로부터 접수받고 5월말까지 평가를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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