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www.r114.com)가 지난 7일 기준 전국 시ㆍ도별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3년 상반기 세종시와 대구시가 지난해 상반기 2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들어 대전 아파트 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전국의 가구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7478만원으로 가장 비싼 곳은 서울(5억1749만), 가장 낮은 곳은 서울보다 4배 이상 낮은 전남(1억1593만원)으로 밝혀졌다.
경기도(2억8659만원)와 부산(2억3506만원), 인천(2억2971만원), 대구(2억1684만원), 세종(2억1482만원), 대전(2억1175만원), 울산(2억991만원)은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을 넘었다. 반면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1억4773만원)가 유일하게 호당 매매가격이 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2011년 말 이후 12.26%의 상승률을 보인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하반기 2억원을 웃돌며 대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2012년 들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대전(-2.33%)과 부산(-1.14%), 전북(-0.96%), 경남(-0.79) 등이 하락한 반면 세종(4.43%), 경북(3.96%), 충남(3.90%), 대구(3.68%), 충북(2.54%), 제주(2.25%), 울산(2.11%), 광주(1.78%), 전남(1.02%), 강원(0.9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세종은 4.62% 뛰어 대구(10.93%)에 이어 전국 2위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충청권 중에는 충남(2.92%), 충북(1.70%), 대전(0.59%) 순으로 올랐다. 세종은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전 아파트값은 도안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공급 여파와 주택수요가 세종시로 분산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대전은 지난 2011년 6월 호당 매매가격이 2억원을 돌파하며 세종과 대구에 비해 22개월 정도 빨랐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세종과 대구가 대전을 추월하면서 300만원~5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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