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된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 등 3개사에 대해 17일부터 3개월의 영업정지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서울시내 한 은행에 영업정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익 목적을 제외한 모든 카드의 신규 발급이 중지되지만, 기존 고객의 카드 재발급과 결제, 한도 내 신용대출은 가능하다. 연합뉴스 제공 |
이들 모집인은 카드사에 소속돼 신규 회원 유치에 따라 수당을 받고 있지만, 이 기간에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해당 카드사는 임금수준과 고용방법을 통해 이탈을 막는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카드 모집인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17일 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에 대해 3개월간 영업정지를 의결하면서, 해당 카드사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프트카드 신규 회원 모집을 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현금서비스는 물론 카드론, 리볼빙 등의 신규 약정과 카드슈랑스, 통신 판매, 여행 알선 등 부수 업무의 신규 판매도 금지된다.
금융 당국은 카드사 영업 정지로 일자리를 잃게 된 카드 모집인에 대해 평소 성과급의 60%가량을 최저임금을 보전할 것을 각 카드사에 요구했다.
해당 카드사 또한 영업정지로 인해 카드 모집인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영업정지기간 동안 일정 부분 소득을 보장해준다는 방침을 세우고 검토하고 있다.
우선 국민카드는 내부방침을 정해 모집인들에게 직전 3개월간 지급수수료의 60~65%를 영업정지기간 동안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카드 또한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해 60%의 수수료 지급을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집인들은 60~70%의 보전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A 카드 모집인은 “영업정지가 확정되면서 카드사들이 보전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3개월간 보전 금액 만으로 생활할 수 없어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 모집인 B씨는 “일정 부분 보전을 받을 수 있지만, 근무기간과 실적에 따라 차등 보상해 많은 금액을 받지 못할 것 같다”며“계약을 해지하고 이직해 신규회원 유치를 하는게 나은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매달 10% 정도 모집인들이 자발적 퇴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탈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고 말했다.
한편, 카드 3사 카드에 소속된 모집인은 롯데카드 약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으로 총 4000여명 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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