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기 못펴는 과일ㆍ채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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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기 못펴는 과일ㆍ채소값

작년 비축량 많아 하락세 지속… 방사능ㆍAI 탓에 돼지ㆍ한우는 '고공행진'

  • 승인 2014-02-17 18:15
  • 신문게재 2014-02-18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겨우내 따뜻했던 날씨와 무태풍 등의 영향으로 봄철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최근 들어 한우와 돼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30%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 시스템인 카미스(KAMIS)에따르면 이날 대전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사과(10개)는 2만5000원으로 1년전보다 28.6%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배(10개)역시 대전지역 대형마트의 이날 현재 소매가격은 2만3700원으로 1년전보다 47%나 가격이 내려갔다.

이렇게 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무태풍에 수확량이 늘어 비축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뜻한 겨울로 인해 생산량이 급증한 채소류의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 현재 시금치(1kg)의 전통시장 판매격은 3000원으로 1년전보다 37.5%나 떨어졌으며, 얼갈이 배추판매가격도 1580원으로 47.1%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에서는 62.7%나 가격이 떨어져 판매중이다. 일본산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징어(마리)의 가격 역시 1년전보다 16.7%나 떨어진 2500원에 판매중이다.

반면 수산물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우와 돼지 고기등의 축산물은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이날 대전 역전시장에서의 한우 등심(100g)의 소매가는 5500원으로 1년전보다 10%나 가격이 올랐으며, 돼지 고기(삼겹살, 100g)역시 대형마트에서 1년전보다 32%나 올른 1980원에 판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한우와 돼지 고기 가격이 상승하자 대형마트들이 한우와 돼지 고기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전국 한우협회와 함께 19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신한 등 7개사(롯데ㆍ신한ㆍ비씨ㆍKB국민ㆍ현대ㆍ삼성ㆍ하나SK) 카드로 결제시 '등심(100g)'을 4540원에, '국거리ㆍ불고기(100g)'를 2370원에 구매할 수 있다.홈플러스도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전국 139개 점포에서 한우협회와 공동으로 1+등급 이상 프리미엄 한우를 기존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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