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의 용병 투수인 앤드류 앨버스 선수가 1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
정민철 1군 투수코치는 “두 용병 투수는 스피드에 대해선 그리 중요하게 본 선수가 아니다. 라이브 피칭보다는 타자를 세워놓고 (두 선수들이 자신 최고 구속의) 80% 정도의 힘으로 그물망 뒤에서 던지는 수준이었고,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둘 다 컨트롤이 기대만큼 순조롭다”고 했다.
정 코치는 그러면서 “관건은 배트 컨트롤이 좋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라며 “(실제 경기에서 던지는) 볼 수가 늘어나고 투구 버릇 같은 게 상대 선수에게 간파된다는 게 용병 투수들의 공통적인 고충 사항이다. 이걸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응용 감독도 “두 용병 투수와 하는 걸 제대로 못봤으니 알 수 있나”라고 언급을 피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기대감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한화의 국내 선발 투수로 기대되는 선수들은 감기로 일주일에서 열흘까지 훈련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15일 이 곳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 선수들은 김응용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 등의 지휘 아래 한달 여간 4~5일 동안 강훈을 한 뒤 하루 휴식일을 갖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17일에는 선수들이 휴식일을 맞아 각자 지친 몸을 추슬렀다.
일부 선수들은 감기 등으로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한 달 간 수시로 비가 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일주일 정도 비가 내리면서 일부 선수들이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다.
특히 안영명과 유창식 등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투수들이 심한 감기로 닷새에서 열흘 정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했다.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 특히 한화의 약점으로 꼽히는 투수(마운드)들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훈련에 대한 적극성과 열정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김응용 감독은 “허리가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하는데 자기관리를 못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못마땅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일본 오키나와=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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