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日 전훈]굵은 땀방울…거친 호흡… '주전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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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日 전훈]굵은 땀방울…거친 호흡… '주전경쟁' 뜨겁다

러닝 등 기초체력부터 포지션별 훈련까지 타격·마운드 등 올시즌 전력강화 '구슬땀'

  • 승인 2014-02-17 17:36
  • 신문게재 2014-02-18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타격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균, 정근우, 김태완, 이용규 선수. 
<br />일본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token77@
▲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타격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균, 정근우, 김태완, 이용규 선수.
일본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token77@
“공이 빗맞았어. 정확한 임팩트가 중요하잖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야구장에서는 16일 1군 선수들이 숨을 몰아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검은 고친다 구장의 흙들이 선수들의 강한 몸짓에 땀방울과 함께 여기저기 흩어지며 전지훈련의 긴장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놓고 포지션별로 팀내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긴장감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타석에선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박준혁과 한상훈 등이 그물망 뒤에서 던지는 투수들의 공을 때리며 타격 연습에 한창이었다.

김태균은 이를 악물고 공을 받아치며 타격감을 되찾는데 열중이었고, 박준혁은 자신이 친 공이 98m 우측 펜스 쪽으로 휘다가 결국 파울 라인을 넘어가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상훈은 특유의 타격 자세로 또박또박 투수의 공을 받아쳤다.

타석 왼쪽 뒤편에선 머신기로 날아오는 공을 타격 자세에서 번트로 전환해 맞추는 기습번트 연습도 진행됐다.

기습번트와 타격 연습을 하는 중간에선 이학준 등의 선수들이 타격 스탠스와 스윙 연습을 하며 호흡을 가다듬기도 했다. 뒤늦게 전지훈련에 합류한 이용규는 어깨 부상으로 본격적인 훈련은 진행하지 못하고, 부상을 회복하며 몸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날 오전 7시 전체 산책(체조)를 한 뒤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2개 조로 나뉘어 진행한 훈련은 오전 9시30분 호텔을 출발, 10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가볍게 몸을 푼 뒤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10시 50분터 20분 간은 구본범, 송창현, 이태양, 서균의 불펜 훈련이 로테이션으로 진행됐고, 11시10분부터 30분 간 PFP 1~2루, 1~3루 시프트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PFP'는 투수 훈련으로 'Pitcher Formation Practice'의 약자다. 투수에게 발생할 모든 상황을 가정해 하는 훈련으로, 매일 반복훈련을 해도 정작 게임 때는 긴장 등으로 엉뚱한 플레이를 할 때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3루 시프트는 1루에서 3루에 주자가 있을 때를 가정해 하는 수비 훈련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민첩하고 효율적인 수비를 하는 반복 훈련이다.

점심을 먹은 뒤 용병 투수 클레이와 앨버스는 BP Throw를 했고, 모든 선수들이 장거리 러닝과 웨이트(근력 훈련)으로 인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지난해보다는 (팀 성적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훈에선 팀의 타격와 주루, 마운드, 수비 등 팀의 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키나와에선 한화를 비롯해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 SK와이번즈, 넥센히어로즈 등 한국프로야구 6개 구단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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