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란 멀리 그리고 원하는 지점에 공을 보내는 기술이다. 그래서 골퍼들은 그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하게 되고, 연습한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필드에 도전한다. 그러나 연습량에 비례하는 스코어의 향상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 하루에도 몇 번씩은 골프를 때려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골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방법을 잘 모르는 이유다. 연습은 무조건 볼을 많이 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지 않은 습관에 더 깊숙이 빠져드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은 꾸준히 자신의 잘못 된 스윙을 교정하는데 노력하여야 하며,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골프란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다. 실수란 예기치 않는 순간 나올 수 있으며 실수의 대부분은 지나친 욕심과 집중력 부족에서 기인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과 핸디캡을 먼저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코스공략을 선택해야 한다. 보기플레이어는 매홀 보기를 목표로, 100타를 치는 골퍼라면 매홀 더블보기를 목표로 코스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이 핸디캡퍼가 싱글골퍼의 코스 공략방법을 선택하다가 결국에는 실수를 범하게 되고,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홀에서 모험을 하다가 그 날의 게임을 망치는 경우를 경험해 봤을 것이다. 골프에 있어서 욕심은 금물이다. 항상 겸손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골프를 대하면 골프가 쉬워지고 즐거워지게 된다.
골프란 연습량과 성적이 비례한다고 하지만 그보다 앞서 골프를 더 잘할 수 있는 비결은 골프를 이해하는 것이다. 라운딩 전에 어떠한 방식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또는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판단해 단점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도 현명하다.
또한 연습을 많이 한 후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결과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연습이란 좋은 스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 결코 자신의 실력을 능가하는 골프를 모험하기 위한 준비 단계는 아니다.
가장 유익한 연습방법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반복적인 훈련과, 리듬과 템포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을 터득하는 것이며 무리하게 힘으로만 하는 스윙의 모순을 깨닫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72타의 기준 타수는 시험성적의 100점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골퍼들이 자신들의 기준을 72타로 설정하니까 어려워지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자기기준에 맞는 수준의 타수를 좀 빡빡하게 정하지 말고 즐긴다는 자세로 욕심없이 플레이를 한다면 예상외의 대어를 낚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레슨을 함에 있어 처음 골프채를 잡은 사람 대부분 하던 말이 “프로님 저는 선수가 될 것이 아닌데 보기플레이(90타)정도만 치면 되고 큰 욕심 없습니다”였다. 그런데 90타를 치는 순간 그 말에 대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골프의 매력이 여기에 있는지라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는지라, 그 때 부터 프로지도자의 각별한 애정이 필요한 시기임을 필히 알아야한다. 그냥 프로선생님을 친하게만 지내지말고 냉철하고도 현실적인 투자가 필요할 시점이다. 그것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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