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지사 천안 방역현장 방문
16일 천안시 풍세면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인근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운데)와 성무용 천안시장(오른쪽), 천안시 방역 담당자(왼쪽)가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최근 AI 의심신고된 천안 오리농장과 청양 산란계 농장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검출됐으며,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최근 논란이 된 가금류 살처분의 경우 AI 발생농가 반경 500m 이내서만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양군 운곡면 와라리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에선 폐사수가 10마리에서 100마리로 증가했으며, 간이키트 검사에서 AI 양성으로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검사 결과,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검출됐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공무원 50명을 투입해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산란계 3만5000마리에 대한 살처분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현지 간이키트 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밀검사를 의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검사 결과, 폐사체에서 청양 농가와 같은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이 농가는 지난달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천안 직산읍 종오리 농장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역학농가이며, 풍서천 철새 AI 확인지역 1.8㎞ 거리로 이동제한 중 예찰과정에서 의심사례가 확인됐다.
따라서 도는 초동방역팀을 긴급 급파해 주변지역 긴급통제를 실시했다.
특히 해당농가(2만2000마리)와 반경 500m 1개 농가(종오리 1만5000마리)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3만7000마리에 대한 살처분 매몰작업을 지난 15일까지 마무리했다.
또 10㎞ 이내 방역대 설정과 이동제한, 통제초소 추가설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천안 풍세면 용정리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AI 발생농가 500m 이내서만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위험지역인 반경 3㎞ 이내서는 AI 항원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 선택적 살처분을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도는 이날 천안 고병원성 AI 발생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1개 농가 오리 1만50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AI 발생농가에서 반경 600~700m 이내에 위치한 3개 농가 15만4000마리는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AI 확진 시 살처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범위를 축소한 '선택적 살처분'은 일률적으로 살처분을 실시할 경우 축산농가 피해와 국가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ㆍ천안=윤원중ㆍ청양=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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