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단 구성에 반발했던 대전내일포럼과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들이 지난 14일 준비단에서 의결한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
준비단은 이날 열린 제2차 회의에서 준비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심의ㆍ의결했다.
앞서 새정치추진위원회가 13명의 준비단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민들에게 새정치의 생각을 전파ㆍ홍보하려면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2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단, 준비위원들이 후보를 한 명씩 추천하돼, 이를 송용호ㆍ김형태 공동위원장이 선정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창당 발기인 대회 개최(2월 말), 대전시당 창당(3월 중순) 등 향후 로드맵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송용호 공동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이나 국민동행 출신,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것은 더는 없다”며 “우리는 새정치를 위해 모인 사람들로, 한뜻에서 같은 길을 걷기로 화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동위원장들이 지난 13일 정책네트워크 내일 측 실행위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한 것도 갈등 봉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전내일포럼 관계자도 “새정치를 위해 함께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말해 사실상 화해 의사를 밝혔다.
일단은 큰 반발이 없는 상황이지만 출마자 선정을 두고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성향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구성원으로 이뤄진 새정치신당인 만큼, 후보자 선정에서도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당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부터 첨예하게 계속 대립할 경우, 대외적인 시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미봉책 수준의 합의일 것”이라며 “후보자 선정, 시당의 정책적 노선 문제를 두고 앞으로 적잖은 충돌이 벌어질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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