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문화소외 없앨 최적의 대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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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화소외 없앨 최적의 대안 있다

  • 승인 2014-02-16 14:04
  • 신문게재 2014-02-17 17면
충남도민 10명 중 4명이 자신을 문화소외계층으로 생각한다고 한다(충남리포트 99호).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도민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 복지적인 배려가 담긴 문화나눔활동이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다. 문화 격차는 좋은 삶을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넘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그 유용한 대안은 지난주 충남도가 지원 계획을 확정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이 될 수 있다.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다원예술 부문의 60개 공연으로 찾아가는 이 사업은 소외지역의 문화 향유 폭을 넓혀주는 한편 선발된 공연단체들을 지원하는 양 측면이 있다. 이모저모로 능동적인 문화예술정책의 가능성을 지녔다.

시급한 것은 각 지역 간, 계층 간 문화 수혜 불균형과 문화 양극화 해소다. 읍(도농복합지역), 면(농어촌지역) 단위로 갈수록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연구 결과는 이와 일치한다. 소득의 양극화는 문화적 양극화로 이어진다. 한정된 부문이 아닌 더 다양한 장르를 더 많은 곳에서 도민들이 만날 수 있게 기획돼야 하는 이유다.

찾아가는 공연 외에 공연 및 전시관람료 지원, 문화바우처 대상 확대, 문화 전시시설 확대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정된 공간이 아닌 공원, 전통시장 등 다양한 일상생활 공간에서 진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도민들이 어떤 내용을 선호하는지 만족도를 모니터링하며 지원을 늘려가기 바란다.

문화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낙후지역과 고연령·저소득층 등을 우선수혜 대상으로 설정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사업 전개 예산 증액과 공연 장소 확대가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공모사업 선발 기준에서 지역 특성이 깃든 독창성과 공익성에 곁들여 문화욕구 충족도나 파급효과가 주요 기준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도민의 의식수준을 만들고 지역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지원·참여형 정책이 되려면 단순히 관람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도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 역시 유념할 부분이다. 도민 만족도가 높은 문화예술 서비스 정착은 국가·사회적인 차원의 지원이 그 전제다. 문화복지 토대 마련은 앞으로 설립될 충남문화재단을 통해 강화할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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