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이 지난달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낸다고 밝힌 만큼, 새정치신당은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방선거 결과가 신당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시장은 충청권 전체를 좌우할 전략지역인 만큼, 대전시장에 승리할 경우, 차후 새정치신당 측이 여야당 구도를 깨는 발원지라는 지역적 토대를 마련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새정치신당의 대전시장 후보 예상자는 최대 6명에 달했지만, 새정치신당 대전시당 창당 준비단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형태 변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변호사는 “(출마 가능성은) 없다”며 “선거가 애들 장난이 아니고, 그저 창당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이 와서 합류했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공동위원장인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출마를 목표로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창당을 성공적으로 하는 일이 급선무인 만큼, 선공후사의 자세로 창당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인 김영진 대전대 교수도 후보군 중에 한명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25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많은 분들을 모시고, (제 출마에 대한) 반응과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광역시당의 창당 움직임에 맞춰 공천 기준이 확립되면 최종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여기에 신당 참여를 선언한 김창수 전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 전 의원은 “대전시당 창당 발기인 대회 전후인 2월 말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위한 행보를 펼칠 것”이라고 밝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김 전 의원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필요하다면 불쏘시개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무소속인 임영호 전 의원도 신당의 후보로서 제기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안철수 신당행을 확정한 채 이달 말께로 예정한 출판기념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7일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나 이달말께로 예정된 대전시당 발기인 대회 이후 이들의 대전시장 도전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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