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달말까지 사업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시민이나 유통업체들의 수요조사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시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공공성은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판단, 사이언스센터 만큼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일부 전시관 철거를 시작으로 9600여 억원의 국·시비, 민자가 투입되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20여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59만2494㎡에 달하는 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기념공간(13만㎡), 첨단영상산업단지(10만㎡), 국제전시컨벤션지구(3만㎡), 사이언스파크(33만㎡)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다.
당초 사이언스파크 부지는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이 논의됐지만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특허정보원 등이 입주키로 하면서 물거품 됐다.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면적의 56%에 달하는 사이언스파크 부지는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특허정보원을 비롯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이언스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6만6000㎡ 부지가 확보된 사이언스센터는 현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를 거느린 대기업들이 긍정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올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이나 유통업계의 수요조사도 병행하고 있는데 2~3곳의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언스파크 부지에 기초과학연구원과 특허정보원이 입주함에 따라 공공성은 확보했는데 일자리 창출이나 시민 여가공간 보강 차원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사이언스센터 민자유치 규모를 200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으며, 약간의 유동성은 있지만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공공성은 상당 부분 확보한 만큼 20여년간 적자와 침체를 면치 못한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막대한 시비가 투입돼 가까스로 유지된 만큼 더 이상의 혈세 투입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시민들의 즐길 공간과 더불어 과학 및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키로 방침을 정하고,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명품거리나 세계음식거리 조성 등 관광객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이언스센터 부지는 확보된 국비 500억원으로 테크샵과 벤처 입주공간을 비롯해 상업시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 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현재 민자유치 공모를 위한 공모지침서가 마련 중이며 다음달 공고, 오는 5월 사업자 선정 등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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