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기관유치를 통한 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립을 추진했지만, 비싼 임대료 탓에 현재 입주한 기관은 3곳에 불과하다.
13일 도와 충개공에 따르면 당초 임대빌딩에 입주하겠다고 밝힌 기관은 총 30여개 였으나, 높은 임대료 탓에 충남문화재단, 충남인재육성재단, 충남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기관만 입주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임대빌딩의 분양 성적이 저조한 이유로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임대료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충개공 임대빌딩은 월 임대료 3.3㎡당 3만3000원, 관리비 3.3㎡당 평균 1만6000원으로 이는 정주여건이 갖춰진 대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전용면적(55%)과 주차장 등 공유면적(45%)을 필수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기관들이 입주를 꺼리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높게 책정된 임대료와 관리비는 예산을 확보할 능력이 부족한 도 협력기관이나 관련단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해 입주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상가시설로 분류돼 지난해 8월부터 분양 중인 임대빌딩 1층과 2층은 단 한 건의 계약도 성사되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해 7월 도청에서 열린 임대빌딩 입주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임대료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충개공은 임대료를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임대료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충개공 관계자는 “이미 입주계획을 마친 기관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사실상 임대료를 낮추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료는 감정평가원의 결과에 따른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면적과 공유면적을 확보하는 것도 충개공 임대빌딩 뿐만 아니라 모든 빌딩 입주시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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