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바흐 여제' 한국서 첫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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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바흐 여제' 한국서 첫 무대

안젤라 휴이트, 영국 모음곡 3번·피아노 소나타 31번·b단조 등 연주 2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승인 2014-02-13 14:27
  • 신문게재 2014-02-14 1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1세기 바흐 여제'로 추앙받는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의 독주회가 22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사진>

안젤라 휴이트는 1958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양친 모두 음악인으로 어머니에게 처음 피아노를 배웠고, 오타와 성당 오르간 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그는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1년만에 대중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 등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찬사를 받았다. 6살 때부터 10년간 토론토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하며 그녀의 다양한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타와 대학에 진학해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 폴 세비야를 만나고, 이후 휴이트는 여러 콩쿠르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1978년 비오티 콩쿠르를 필두로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 워싱턴 콩쿠르, 슈만 콩쿠르, 카자드쉬 콩쿠르, 디노 치아니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였고, 토론토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당대 제일의 바흐 연주자'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안젤라 휴이트는 이번 내한 때 서울과 대전에서만 연주회를 갖는다. 특히 대전 공연은 한국의 첫 관객을 맞는 공연으로 서울공연(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25일에 연다.

이번 대전 무대에서 안젤라 휴이트는 바흐 전문가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영국 모음곡 3번과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그리고 휴이트의 고전-낭만주의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베토벤 후기 건반음악의 걸작, 피아노 소나타 31번과 리스트 피아노 음악의 결정체,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그는 물병을 피아노 옆에 두고 연주 도중에 그 물을 마시면서 연주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이탈리아산 파찌올리 피아노를 애용하여 종종 투어 때 이를 직접 공수해서 연주한다고 한다. 이번 연주회는 특별히 멋을 부리지 않고도 청자의 감정을 옭아매는 그녀 특유의 치밀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22일 오후 5시. 1만~3만원. 문의 042-270-8333.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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