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먹통… 전화 불통, 시민대학 신청자 분통

  • 정치/행정
  • 대전

홈피 먹통… 전화 불통, 시민대학 신청자 분통

'서비스 미흡' 첫날부터 불만 이어져… 일정분산 등 개선 절실

  • 승인 2014-02-12 18:03
  • 신문게재 2014-02-13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민대학이 수강생들에 대한 서비스가 미흡해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수강신청시 홈페이지 먹통과 안내전화 불통에 이어 전산시스템 오류까지 발생, 수강생들이 골탕을 먹은 것이다. 일부 수강생들은 환불을 요구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전시민대학의 개선대책 마련은 요원한 상황이다. 12일 대전시민대학과 수강생들에 따르면 수강신청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 내내 안내전화와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워 수강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전산오류까지 발생해 인터넷 신청자들이 상당한 애를 먹었다.

수강정원이 마감되지 않았지만 홈페이지에는 '신청마감'으로 표시됐고, 수강인원이 잘못 표시돼 혼란을 가중시켰다.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여러 문제가 연계된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봄, 가을 학기에도 나타났고, 이번 봄 학기에도 똑같이 발생했다.

올 가을 학기 역시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선착순 모집 탓에 수강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만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민대학측은 “수강신청 첫날에만 빚어지는 일이다. 몇 시간만 참으면 상황이 풀린다”는 식의 안일한 대처로 수강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예산을 확보해 서버 용량을 증설하거나 수강신청 일정 분산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버티기'하는 실정이다.

대전시민대학 한 관계자는 “몇시간 동안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강신청자들이 조금 버텨야 한다”고 말해 문제 인식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또 “수강신청 전에 시스템 점검을 실시했지만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순간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수강신청자들을 탓했다. 이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고, 일반 대학들도 수강신청이나 변경시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수강신청자들은 강의별 수강신청 일정 분산 등 조정이 필요하고, 장기적 차원에서라도 서버 용량의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시민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그에 따른 서비스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수강생 A씨는 “대전시민대학이 하루이틀 운영하고 그만둘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대책은 커녕 버티라는 답변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고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는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