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천관리위로 변경하고, 국회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의 참여를 제한해 후보자 선출에 영향력을 축소해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투명성, 객관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헌·당규개정특위 이한구 위원장은 “공천이 폐지되면 책임정치가 무너진다”면서 “국회의원이 후보자 선출에 미치는 영향력을 축소하고, 여성의 정계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지방선거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의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는 문구를 당헌·당규의 후보자 추천 규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시·도당 공천관리위에는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비율을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외부 인사로 채우도록 했으며,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는 선거에서 엄정 중립 준수의 의무를 부과했다.
상향식 공천의 방식으로는 우선 '국민참여 선거인대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선거인대회 유권자는 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50%로 설정했다.
일반 국민의 의사를 묻는 방법은 선거인단 투표소 현장투표 외에 여론조사도 가능하도록 했으며, 공천관리위가 현지 사정에 맞춰 경선 방식을 정하게 된다. 또 당원 투표에서는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에는 전원 투표권이 주어지며, 부족한 인원은 일반 당원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진다. 특위는 비례대표 지방의원의 공천은 여성을 원칙적으로 100% 추천하도록 규정했으며, 현재는 여성을 1번에 배치하고, 남녀 후보를 번갈아 공천한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전당대회 시기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며 시기는 5월과 8월 중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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