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친화형 대학으로 체제개편은 가장 큰 성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산학협력친화형 대학으로 체제개편은 가장 큰 성과”

전문대 '특성화사업' 선정은 대학발전위해 반드시 필요 취업률 100% 목표로 취업지원센터ㆍNCS교육과정 개발

  • 승인 2014-02-12 15:42
  • 신문게재 2014-02-13 9면
  •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총장에게 듣는다-정영선 혜천대 총장

▲정영선 혜천대 총장은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총장은 대학이 기본에 충실할 때 학생이 감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선 혜천대 총장은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총장은 대학이 기본에 충실할 때 학생이 감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행정의 달인', '합리적 성품과 성실함', '정통 관료'. 정영선 혜천대 총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그는 공직생활 동안 교육청, 교육부 등 교육과 관련한 모든 기관을 섭렵하고, 일반직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런 그가 정년을 2년 앞두고 물러나 지난 2011년 제 9대 혜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정 총장은 최근 대학 구조개혁 등 대학의 위기에 있어 '어떻게 하면 잘가르치나, 어떻게 하면 잘 배우나'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는다. 이와 함께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교육 이념으로, 보건의료를 비롯한 각 산업분야에서 리더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키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인재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정 총장을 만나 대학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혜천대가 역점적으로 펼칠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우선 전문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특성화사업은 5년간 지속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 사업에 선정되지 않고는 대학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취업률 100%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취업지원센터를 개설했다.

또한 창업교육을 통해 학생창업을 활성화하고자 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산업체와 전문대학 간의 인력 불일치(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산업현장에 적합한 교육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학습모듈 및 교재개발 등 NCS지원시스템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대학에서 습득한 이론을 기초로 전공과 관련된 산업 현장에 파견해 현장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장 감각 및 적응 능력 향상, 진로 선택의 동기 부여, 취업 경쟁력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실습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2년 대전권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LINC 육성사업에 선정, 지난해 우수대학으로 평가 받았는데 비결은.

▲지난 2년간 운영한 다양한 LINC사업 중 '전문직업인 양성'이라는 전문대학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친화형 대학체제'로 개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을 확대하고, 교원 업적평가에서 산학협력비율을 대폭 상향해 60%까지 반영했으며 융복합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융복합 교과목을 개발하고 4주 이상의 현장실습을 전공필수 과목으로 했다.

또한 캡스톤 디자인, 인턴십 과목을 편성해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현장밀착형 인재를 양성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대학-산업체가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앞으로도 현장실습 중심 산학협력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실습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교육부가 구조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 교육 전문가로서 지방대ㆍ전문대 발전을 위한 의견이 있다면.

▲ 정부는 2018년에는 대학정원이 대학입학자원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2020년 이후에는 초과정원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알려져 대학에 다가올 학생 충원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 따라서 지방대학이나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고사하거나 급격히 위축돼 국가균형발전이나 중견직업인력 양성에 크나큰 차질이 예상된다. 지방대와 전문대의 발전을 위한 방안은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은 견해들이 있겠지만 우선 기본적인 의견은 정부와 개별대학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정부는 수도권대학에 치우친 지표위주의 대학평가를 지양하고 대학구조조정 정책에 지방대학과 전문대의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학 입학정원을 감축할 경우 수도권대학의 감축비율을 높여 지역균형발전과 전문대의 전문직업인 양성 기능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지방대와 전문대에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취임한지 2년 6개월여가 지났는데 그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가장 보람있던 일을 꼽으라하면, 우리 대학의 전반적인 수준향상이라고 생각한다.

3년제 간호학부가 4년학제로 승격했으며, 정부의 평가를 받아 '고등직업교육 품질인증 대학'으로 지정됐고, 대전권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국고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교원양성기관평가 최우수 A등급 획득, 중앙도서관 교육부장관상 수상, 식품조리계열 학생들의 국제요리경연대회 대상 수상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교육적 성과가 있었다. 열정적으로 헌신해주신 교직원들과 열심히 공부하면서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대학의 기본역량을 제고하는 것이다. 항상 우리 구성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과 '학생이 감동하는 대학'을 만들자는 점을 강조한다.

전문대학의 설립취지가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것이 바로 기본에 충실한 것이고 대학이 기본에 충실할 때 학생이 감동할 수 있다.

입학에서부터 학습 및 생활지도, 취업, 졸업 후 추수지도까지 한마디로 입학하면서부터 결혼 이후 까지 평생 동안 멘토 역할을 하는 평생지도 교수제도 시행, 철저한 강의시간 관리, 교수-학습지원센터 활성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편, 기독교적 인성교육 강화 등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결과적으로 취업률 100%라는 대명제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발전 전략이다. 이를 남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정영선 총장은

▲학력:1983년 2월 건국대 행정학과, 1993년 2월 건국대 교육대학원(교육학석사, 2003년 2월 단국대학교대학원 교육학과 수료(박사과정), 2008년 9월 부산외국어대 명예행정학박사 ▲경력:교육부 행정관리담당관, 편수관리담당관, 지방교육재정과장, 기획예산담당관(서기관ㆍ부이사관), 안동대사무국장, 울산시부교육감(부이사관,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자치지원국장, 공보관(이사관), 정책홍보관리실장(1급, 차관보급), 2008~2010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학교 태블릿PC 시험 중단 원인은? 대전교육청 "무선인터넷망은 괜찮아"
  2. [사설] 지방 집값 하락 때 취약가구도 는다
  3.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4.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5.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지역 밀착형 공동 과제 논의
  1.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2.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3. 장애인들 취업 지원 위해 후원금 전달
  4. [사설] '충남 출입국사무소' 신설 타당하다
  5.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의장 중 최고 자산가는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매년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충청권 산불 진화 전문인력 운영 체계와 처우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소속 산불 예방진화대는 단기 일자리로 고용돼 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라 전문 정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림청 소속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공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조차 받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 인력과 예산 지원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법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진화 인력으로 각 지자체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71명, 충남은 6..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에 전세 세입자 비율이 감소한 반면, 월세·자가 거주 비율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월세와 자가 거주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급등기 자산 격차가 확대되면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에 따르면,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와 자가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cohor..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속보>=40년 전 사용을 마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지금까지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나머지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사용 완료 매립장 중에 지자체는 국유지에 있는 2곳만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관리하는 중으로 대다수 매립장은 침출수 처리공정과 차수막도 없이 그대로 묻혀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25일자 3면, 26일자 1면, 27일자 6면 보도>대전 서구 봉곡동의 1985년 매립을 완료한 비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현재까지 유출되는 게 확인된 가운데 중도일보가 추가로 확인한 사용완료 매립장 3곳에서도 오염을 예방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