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양곡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쌀의 등급 표시는 특ㆍ상ㆍ보통 등급으로 표시하고 등급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는 '미검사'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고 있다.
소비자원은 “브랜드 쌀의 72%가 미검사로 표시된 것은 사실상 등급표시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가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음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3년 이내 브랜드 쌀을 구입한 소비자(434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쌀 구입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생산년도가 3.13점(4점 척도)으로 가장 높았고, '도정연월일'(3.00점), '구입가격'(2.88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품질 등급'(2.43점)에 대한 고려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미검사' 표시가 많아 소비자 선택정보로서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쌀의 품질과 관련해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는 13.8%(60명)로.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오래 묵은쌀 느낌이 난다'(66.7%)는 불만이 가장 많았고, '밥의 질감이나 맛이 이상함'(36.7%), '벌레가 생김'(23.3%), '싸라기 쌀이 다수 포함'(15.0%) 등으로 나타났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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