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유일한 충청 출향기업… 경영복귀 환영할 일”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상의 “유일한 충청 출향기업… 경영복귀 환영할 일”

  • 승인 2014-02-11 18:07
  • 신문게재 2014-02-12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 집유 반응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됨에 따라 지역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기정 부장판사)는 11일 부실계열사를 부당지원해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김 회장이 이날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게 됨에 따라 지역 경제계는 지난 2012년 법정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화가 김 회장의 업무 복귀 이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는 한화생명을 비롯해 갤러리아 타임월드, 한화 대전사업장과 한화종합 연구소 등 10여의 계열사와 사업장이 소재하는 데다 김 회장의 고향으로 그룹의 연고 지역이기 때문에 김 회장의 업무 복귀 이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지역 경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전 상의는 이날 선고 직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선고는 합당한 판결”이라며 “한화그룹은 국내 10대 기업에 속하는 유일한 충청 출향기업으로서, 그동안 대전 및 충청지역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및 고용 활동을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의 경영 복귀로 앞으로 지역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화 역시 이번 선고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80억 달러의 신도시 건설공사와 함께 100억 달러의 추가 신도시 공사 입찰이 목전에 있는 한화로서는 이번 김 회장의 선고결과로 인해 당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수 있게 됐다. 수천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 역시 조속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우선은 김 회장의 건강 회복이 중요하겠지만 건강회복 이후 굵직굵직한 사업 추진도 제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동안 위축돼 있던 회사 분위기도 새롭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김승현 회장은 지난 2011년 차명회사를 부정 지원해 계열사에게 3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2012년 8월 1심 재판에서 법정 구속됐으며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이날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원이 확정됐다.

박병주ㆍ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