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로림조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 검토 착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가로림조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 검토 착수

서산·태안 등 의견수렴, 내달 20일까지 환경부 회신 찬반주민 갈등 갈수록 격화… 시위·집회 본격 나설듯

  • 승인 2014-02-11 17:34
  • 신문게재 2014-02-12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서산태안연대회의 회원들이 11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접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서산태안연대회의 회원들이 11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접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가 민ㆍ관합동태스크포스팀 구성을 통해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서 환경부로 환경영향평가서가 접수됨에 따라 환경부가 도에 환경영향평가서 검토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는 자연생태환경 등 6개 분야 16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2년 4월 반려된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7일 환경정책과, 수산과 등 관련 부서와 회의를 개최하고 환경영향평가서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구성,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토 작업과 병행해 도의회, 서산시, 태안군, 찬반주민 등의 의견을 듣고 다음달 2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 환경부에 회신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로림만조력발전소를 둘러싼 찬반 주민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서산태안연대회의는 11일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환경영향평가서 접수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산업부는 지난달 20일 사회갈등연구소의 갈등영향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에 갈등중재를 위한 협의회 구성을 요청하면서 갈등해결에 나설 것처럼 행동했다”며 “그러나 불과 2주만인 지난 3일 사업자 측의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접수하는 등 주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서산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 위원장은 “어촌계장들이 3명씩 돌아가면서 산업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앞에서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다음달께는 대규모 집회도 열 것이다. 사업의 백지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박형호 사무국장은 “가로림조력발전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해 앞으로 찬반 주민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의 최종 수용여부에 따라 동의, 조건부 동의, 반려 중 하나로 결정될 것”이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전문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