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서산태안연대회의 회원들이 11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접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11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는 자연생태환경 등 6개 분야 16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2년 4월 반려된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7일 환경정책과, 수산과 등 관련 부서와 회의를 개최하고 환경영향평가서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구성,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토 작업과 병행해 도의회, 서산시, 태안군, 찬반주민 등의 의견을 듣고 다음달 2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 환경부에 회신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로림만조력발전소를 둘러싼 찬반 주민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서산태안연대회의는 11일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환경영향평가서 접수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산업부는 지난달 20일 사회갈등연구소의 갈등영향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에 갈등중재를 위한 협의회 구성을 요청하면서 갈등해결에 나설 것처럼 행동했다”며 “그러나 불과 2주만인 지난 3일 사업자 측의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접수하는 등 주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서산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 위원장은 “어촌계장들이 3명씩 돌아가면서 산업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앞에서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다음달께는 대규모 집회도 열 것이다. 사업의 백지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박형호 사무국장은 “가로림조력발전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해 앞으로 찬반 주민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의 최종 수용여부에 따라 동의, 조건부 동의, 반려 중 하나로 결정될 것”이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전문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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