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공동화 해법… 문화·예술로 극복해야”

인터뷰-주진홍 아트앤 컬쳐 브릿지 대표

[신성장동력 '마을기업' 탐방] 아트앤 컬쳐 브릿지

▲ 주진홍 대표

“자연스럽게 예술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대흥동립만세를 만들고 이제는 대흥동 지역의 문화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주진홍 대표는 지역 예술 및 연극인들의 자립을 꿈꾼다. 마을기업 대표인 동시에 극단 드림까지 창립한 그를 만나봤다.

-도심 속에서 축제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어떤 취지인가?

▲그동안 원도심이 공동화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원도심을 살리는 데는 개발이 아닌, 문화로 접근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문화라는 것은 부유한 계층의 소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삶의 가치여서 어쩌면 보편적 복지, 문화복지를 위해 먼저 축제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당초 여러 명의 예술인과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였는데 운영 상의 문제, 조직 구성 상의 문제 등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하지만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을 거쳐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마을기업이라지만 축제라는 것은 무형적인 요소가 많다.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

▲대부분 주민들이 함께 기업을 일구는 게 마을기업이라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트앤 컬쳐 브릿지는 원도심 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지역의 문화예술을 키우는 마을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지역에서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보다 적어 문화예술이 지속되는 게 쉽지않다. 그러나 지역 예술인과 축제 관련업체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 축제를 활성화시키는 가운데 함께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흥동립만세 축제를 진행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대흥동립만세 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면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축제 콘텐츠라면 대흥동에 '대전 브루스'라는 막걸리집이 있는데 축제 기간중에 대전브루스 노래자랑을 열었던 것이 생각난다. 또 카페 테라스에서 클라리넷 연주를 하고 그 앞 골목길에 의자 30개를 마련한 길거리 공연도 대흥동립만세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 들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생각하는 데 바람이 있다면?

▲최근 대전 연극계가 그나마 많이 활성화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같은 관심을 토대로 대전이 문화예술적인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맞춰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대전에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축제가 있는 날이면 지역민들이 함께 나와 자신의 장기를 선보이고 또 다른 예술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이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