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공손추가 그의 스승인 맹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도를 행하신다면 제나라가 천하를 제패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이 되신다면 마음을 움직여 보시지요.”
맹자가 대답했다. “나는 나이 마흔이 넘어서 움직이고 싶지 않다네. 요즘 나는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다네.” 이에 공손추는 호연지기가 무엇인지 다시 물었다. 공자는 “호연지기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네. 그 기(氣)는 더없이 넓고 강건하며, 그것을 잘 관리한다면 하늘과 땅 사이에 그 기운이 가득 차게 될 것이네. 그리고 그 기는 도(道)와 의(義)를 따라 길러지며 이것을 잃으면 기는 시들어 버리고 만다네”라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호연지기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넓고 큰 올바른 기운'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