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지로 명성이 높았던 유성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심지, 교육과 국방의 메카이자 세종시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특히 유성은 1994년 8월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영업시간이 풀려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유성을 찾았고, IMF 경제환란에도 2001년 830만명이 방문하는 등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경기 침체로 관광객 급감이란 직격탄을 맞으며 봉명동 일대 유흥주점과 모텔촌은 쇠락해 슬럼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 유성 봉명2지구가 최근 주상복상건물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며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철골조만 세워진 채 오랫동안 방치되던 포스코 터에는 지하 7층·지상 35층에 오피스텔 203실과 아파트 180가구가 생활하는 주상복합 '사이언스타운'이 들어서 지난해 11월 준공과 함께 입주에 들어갔다. 사이언스타운 내에는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와 헬스장 등이 문을 열어 입주민들의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유흥주점과 모텔이 자리했던 CJ나인파크 옆에도 오피스텔 13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호가 들어선 '레자미 3차'가 지난해 5월 말 준공돼 집들이를 마쳤다.
유성4거리 인근 옛 대원장목욕탕 터에는 지하4층·지상 15층에 도시형생활주택 293호와 상가를 갖춘 '리베라 아이누리'가 준공돼 입주중이다.
알프스호텔 부지에는 지하4층·지상 15층·오피스텔 174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호가 자리할 'K타운'이 내년 초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옛 나드리백화점 터에도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며 현재 대전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유성의 환락가 봉명2지구가 이처럼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데는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할 뿐더러 인근 충남대학교, KAIST, 목원대 등이 자리해 주거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성구청 한 관계자는 “봉명2지구는 2010년 초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용도 및 층수, 건폐율, 용적률 등이 시행지침으로 정해져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유흥주점과 모텔 등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최근 들어 이 일대에는 주상복합건물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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